한국은행 GDP 시나리오 — 1분기 번 자리의 3분의 1

1. 어제 하루, 4개의 트리거가 동시에 떨어진 자리

솔직히 저도 어제 268,750원 종가 보고 처음엔 "또 외인이 반도체 던졌나" 하고 그냥 창 닫을 뻔했거든요. 매일 보던 -4%대 빨간 자리니까요. 그런데 종가 옆에 붙은 헤드라인 보고 화면 다시 켰어요.

5월 21일, 삼성전자 총파업까지 딱 D-2.

어제 오후에 2차 사후조정이 17시간 마라톤 끝에 그대로 결렬됐고요. 같은 날 수원지법이 가처분을 일부 인용했는데, 노조는 "예정대로 간다"고 못 박았어요. 그리고 결정적인 게 하나 더 있어요 — 한국은행이 같은 날 "18일 총파업 시 올해 GDP -0.5%p"라는 분석을 내놨거든요.

한 달 전이었으면 풍문 단위였을 자리가, 어제 하루 안에 4개가 동시에 떨어진 결이에요.

2. 한국은행 GDP 시나리오 — 1분기 번 자리의 3분의 1

"파업 18일을 누가 다 하냐" 싶으실 거예요. 솔직히 저도 그 숫자 처음 봤을 땐 길지 않나 싶었거든요. 그런데 한은이 그냥 던진 시나리오가 아니에요. 26년 GDP를 약 2,486조로 잡으면 -0.5%p는 약 12.4조원 자리예요. 1Q26 GDP가 전기비 +1.7%, 전년 동기 +3.6%로 올라온 자리인데, 거기서 -0.5%p가 깎인다는 건 1분기에 번 자리의 약 3분의 1을 한 번에 토해내는 결이거든요.

3. 법원 가처분 일부 인용 — 라인은 멈출 수 있다

여기서 "법원이 막았으니 어차피 파업 강도 약한 거 아냐" 싶으실 거예요. 저도 처음 '일부 인용' 헤드라인 봤을 땐 그렇게 읽혔거든요. 그런데 결정문 자리를 따로 펼쳐놓고 봤더니 그게 아니더라고요.

수원지법 민사31부가 막은 건 안전보호시설(방재·배기·배수)과 보안작업 자리예요. 평상시 수준 유지 의무. 위반하면 노조 1일 1억, 지부장·직무대행 1일 1천만원. 숫자만 보면 무거운 자리인데,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결정적인 한 줄을 남겼어요. "일반 제작·완제품 제조 공정은 여전히 파업 대상, 다만 피해는 현격히 줄어들 것."

번역하면 라인 자체는 멈출 수 있다는 결이에요. 파업 피해가 0이 되는 게 아니라, 0과 100 사이 어딘가로 좁혀진 거죠.

4. 17시간 마라톤이 평행선으로 간 이유 — 9조원 자리

그럼 양측은 왜 17시간을 평행선으로 갔을까요. 노조가 들고 간 카드는 "영업이익의 15%를 재원으로 한 성과급 + 상한제 폐지 + 제도화." 사측은 "기존 체계 유지 + 일부 보완."

이 15%가 추상적이라 직접 따져봤어요. 26년 삼전 영업이익을 약 60조로 가정하면 9조원 자리예요. 영업이익에서 매년 9조를 성과급 재원으로 묶는다는 건, 사측 입장에서 결정 한 번에 매년 9조가 자동 빠지는 결이거든요. 17시간 끝에도 합의가 안 되는 이유가 그 9조 자리예요.

5. 체감 환산과 외인 매도 84% 반도체 쏠림

여기까지 보고 "그래서 내 삼전은 어떻게 되는데" 싶으실 거예요. 어제 -4.36%, 주당 -12,250원. 50주 보유하셨으면 하루 만에 약 61만원 빠진 자리고요. 100주면 약 122만원이에요. 종합 검진표 한 장 받았는데, 평균 점수는 그대로인데 한 항목만 80점에서 65점으로 떨어진 자리. 평균만 보면 큰 변화는 아닌데, 그 한 항목이 일상에 가장 자주 쓰이는 자리라서 체감이 큰 결이죠.

키움증권이 5월 외인 누적 매도를 따로 뜯어봤는데, 반도체가 16.8조, 자동차가 8천억이에요. 5월 한 달 외인 매도의 약 84%가 반도체 한 군데에 쏠려 있다는 결이거든요.

시장은 이걸 "파업 리스크 일부 선반영"으로 읽는 분위기인데, 저는 결이 좀 다르다고 봐요. 16.8조가 반도체 한 자리에만 쏠린 건 파업 변수 하나만으로 설명되지 않거든요. HBM 단가, 환율, 빅테크 CAPEX 자리가 이미 깔려 있고, 그 위에 파업이 얹힌 결이에요.

6. 정부 카드 세 장과 긴급조정권

이쯤 되면 "정부는 뭐 하고 있는데" 싶으실 거예요. 어제 카드 세 장이 같이 나왔어요.

김민석 총리는 "어떤 경우에도 파업은 안 된다"고 못 박았고,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"원칙 있는 협상"을,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"대화 해결"을 강조했어요. 톤이 다 미묘하게 다른데, 세 발언을 한 줄로 묶는 자리가 있어요 — 긴급조정권. 발동되면 30일간 파업이 금지돼요.

같은 날 이재명 대통령이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"노동권만큼 기업경영권도 존중되어야 한다"고 한 자리는, 저도 두 번 읽었어요. 균형 발언이긴 한데, 시점이 D-2 자리거든요.

7. 5/21 분기점 시나리오 — A·B·C 세 갈래

그래서 5/21에 갈리는 자리는 세 갈래예요.

  • A. 부분 파업 — 법원 제약 + 박지순 교수 진단대로 라인 일부만 멈춤. 1~3일 단기 변동성, 외인 매도 둔화 시 단기 반등 결.
  • B. 18일 장기 파업 — 한은 시나리오 그대로. GDP -0.5%p + 글로벌 반도체 공급 차질. 외인 매도 가속 자리.
  • C. 합의 깜빡이 — 사측 일부 성과급 제도화 결. 단기 강한 반등 자리.

저는 B 시나리오 확률이 시장 기대보다 낮다고 봐요. 17시간 마라톤이 결렬됐다는 건 합의 실패 결로 읽히기 쉬운데, 같은 시간을 마주 앉아 있었다는 건 양측이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. 거기에 정부 긴급조정권 카드가 D-2 자리에 같이 깔린 결이고요.

8. 09시 첫 30분, 무엇을 먼저 보실 건가요

여러분은 5/21 개장을 A(부분 파업, 단기 변동성) 로 보시나요, C(합의 깜빡이, 깜짝 반등) 로 보시나요? 09시 첫 30분 동안 ①외인·기관 매도 가속 자리 ②정부 긴급조정권 발동 여부 — 두 자리 중 어느 쪽을 먼저 보실 계획이신지, 댓글에 한 줄 남겨주시면 같이 이야기 나눠봐요.

자주 묻는 질문

Q. 5월 21일 삼성전자 총파업, 정말 예정대로 진행되나요?
2차 사후조정이 17시간 마라톤 끝에 결렬됐고, 같은 날 수원지법 가처분이 일부 인용됐지만 노조는 "예정대로 간다"고 못 박은 상태입니다. 본문 기준 D-2 자리에서 결렬 결입니다.

Q. 한국은행이 말한 GDP -0.5%p는 금액으로 얼마인가요?
26년 GDP를 약 2,486조로 잡으면 약 12.4조원 자리입니다. 1Q26에 번 자리의 약 3분의 1을 한 번에 토해내는 결이에요.

Q. 법원 가처분 일부 인용으로 파업은 막힌 건가요?
수원지법 민사31부가 막은 건 안전보호시설(방재·배기·배수)과 보안작업 자리입니다.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진단대로 일반 제작·완제품 제조 공정은 여전히 파업 대상이라, 라인 자체는 멈출 수 있는 결입니다.

Q. 노조의 '영업이익 15%' 요구는 금액으로 얼마인가요?
26년 삼전 영업이익을 약 60조로 가정하면 9조원 자리입니다. 사측 입장에서 결정 한 번에 매년 9조가 자동 빠지는 결이라, 17시간 끝에도 합의가 안 된 이유가 그 9조 자리입니다.

Q. 정부가 발동할 수 있다는 '긴급조정권'은 무엇인가요?
발동되면 30일간 파업이 금지됩니다. 김민석 총리·구윤철 경제부총리·김영훈 노동부 장관 세 발언을 한 줄로 묶는 자리가 긴급조정권 카드예요.